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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앞 카트들이 대기 중인 골프장 풍경
LAKE GREEN GC LOG7 min read

일본 레이크그린 골프클럽(레이크사이드) 라운딩 후기

일본 나고야 ‘레이크그린 골프클럽’ 라운딩 후기. 로비 통창, 해저드 앞 대기, 창가에서 먹은 소바까지 사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작성일2026-01-15·일본나고야레이크그린 골프클럽레이크사이드골프라운딩후기
오늘 코스는 레이크그린 골프클럽. 나고야 시내 기준으로 약 51km 거리라 “당일치기 라운딩”으로도 무리 없는 편입니다. 카트는 4인 1카트 · 노캐디 라운드 가능(자동카트: 경로 저장/버튼 운행) 운영이라 동선이 편했고, 날씨만 괜찮으면 템포도 안정적으로 잡히는 타입이었습니다.

1) 시작부터 분위기 확정: 안개 + 젖은 잔디

하늘이 낮은 날에는, 스코어보다 ‘하루를 어떻게 굴렸는지’가 더 오래 남습니다.

아침부터 공기가 묵직했습니다. 비가 오기 직전 특유의 습기, 그리고 멀리까지 뻗지 않는 시야. 이런 날은 거리 감각이 특히 흔들립니다. 공은 잘 뜨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체감 바람도 늦게 들어옵니다.
그래서 첫 홀부터 운영을 바꿨습니다. 크게 한 방 노리는 날이 아니라, 실수를 작게 만들고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차곡차곡 쌓는 날로요.
안개 낀 페어웨이에서 플레이 중인 풍경
안개 낀 페어웨이에서 플레이 중인 풍경
안개가 깔리면 거리감이 ‘한 박자’ 늦습니다. 이럴 때는 과감한 공략보다 센터 플레이가 마음 편합니다.
메모
티샷은 페어웨이 센터. 핀은 ‘그린 가운데’로만 본다. 퍼팅은 힘보다 라인.
(흐린 날은 단순하게 가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오늘의 루틴(짧게)
  • • 정렬 1회 → 목표 1개 → 바로 스윙
  • • 대기 길면 웨지로 가볍게 리듬만 확인
  • • 후반 집중력 위해 점심은 ‘가볍게’

2) 클럽하우스 로비: 통창이 주는 리셋

라운딩 중간에 한 번 숨 고르는 공간이 있으면, 후반 멘탈이 확 달라집니다.

로비에 들어가자마자 느낌이 확 바뀌었습니다. 목재 천장과 높은 층고, 검은 기둥, 그리고 크게 열린 창. 실내인데도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밖을 더 잘 보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라운딩에서 중요한 건 잘 친 샷만큼이나 리셋 타이밍입니다. 특히 날씨가 흐릴수록 피로가 빨리 쌓이니, 중간중간 ‘정리’가 필요합니다.
목재 천장과 대형 통창이 있는 클럽하우스 로비
목재 천장과 대형 통창이 있는 클럽하우스 로비
조명이 과하지 않고, 창이 크게 열려 있어서 쉬는 동안에도 코스를 ‘계속’ 바라보게 됩니다.

3) 연못 구간: ‘샷’보다 ‘생각’이 문제

해저드 앞, 대기 길어지는 구간에서 리듬이 제일 흔들립니다. 이 지점만 잘 넘기면 하루가 정리됩니다.

물이 있는 홀은 늘 심리전입니다. 샷 자체보다 “빠지면 어떡하지?”가 스윙을 조급하게 만들죠. 게다가 이 날은 카트가 길게 서는 구간이 있었고, 대기가 길어지니 루틴이 무너지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선택을 딱 하나로 줄였습니다. 목표는 “한 번에 넘기기”가 아니라 내 스윙 리듬을 지키기. 정렬하고, 한 번만 이미지 그리고, 바로 치는 방식으로요.
연못 앞 카트들이 대기 중인 골프장 풍경
연못 앞 카트들이 대기 중인 골프장 풍경
연못 옆 그린 전경. 하늘이 낮을수록 풍경은 예쁜데, 거리감은 더 어려워집니다.
스타트하우스에서 그린연습장을 바라보는 장면
스타트하우스에서 그린연습장을 바라보는 장면
그린연습장을 틈틈히 이용해서 퍼터로 1타라도 줄여야합니다.

4) 창가 휴식: ‘잠깐’이 후반을 살린다

창가 자리에서 코스를 바라보는 시간. 그게 생각보다 큰 회복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단순히 “뷰 좋은 자리”인데, 실제로는 그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바깥이 보이는 실내는 집중을 끊지 않고도 쉬게 해줍니다. 몸은 앉아 있는데, 눈은 코스를 계속 보게 되니까요.
이 날은 날씨가 묵직해서, 이런 짧은 휴식이 체감상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통창 너머 코스를 바라보는 창가 테이블
통창 너머 코스를 바라보는 창가 테이블
스타트전 제공받는 조식인데 맛이 아주 일품이였어요.

5) 티샷: 크게 말고, 깨끗하게

흐린 날의 티샷은 ‘힘’이 아니라 ‘리듬’입니다.

흐린 날은 시야가 답답해서 더 세게 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이 욕심이 제일 위험합니다. 체감 거리가 짧게 느껴질수록, 스윙은 커지고 타이밍은 빨라집니다.
이 날은 아예 마음을 정했습니다. “오늘은 10m 덜 가도 괜찮다.” 그러면 스윙이 정리되고, 다음 샷이 편해집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샷 준비 중인 장면
티잉그라운드에서 샷 준비 중인 장면
티잉그라운드에서 중요한 건 ‘루틴 유지’. 날씨가 애매할수록 루틴은 더 짧고 단단하게 가는 게 낫습니다.

6) 런치: ‘가볍게 먹는 게 이긴다’

라운딩 점심은 맛도 중요하지만, 후반 컨디션을 무너뜨리지 않는 게 우선입니다.

메뉴판을 보면 선택지가 꽤 많습니다. 샌드/정식/카레류가 깔끔하게 정리돼 있고, 가격도 한눈에 들어오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고민 끝에 소바로 갔습니다. 과식하면 바로 후반에 졸리고, 습한 날은 더 체감이 크니까요. 소바는 부담이 적고, 맛도 단정해서 “다시 코스에 들어갈 마음”을 만들어줍니다.
일본 골프장 레스토랑 런치 메뉴판
일본 골프장 레스토랑 런치 메뉴판
런치 메뉴가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선택이 빠릅니다. (라운딩 중 점심은 고민이 길어지면 피곤해집니다.)
소바 정식(와사비/파/김과 소스 포함)
소바 정식(와사비/파/김과 소스 포함)
이 날의 선택: 소바 정식. 와사비/파/김 조합이 정석이고, 양이 과하지 않아 후반에 유리했습니다.
라운딩 점심, 이렇게 고릅니다
  • • 탄수화물 과다(졸림) 피하기
  • • 짠맛/기름진 메뉴는 후반 손맛에 영향
  • • 먹고 난 뒤 몸이 무거워지면 스윙이 커짐
메모
점심이 맛있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다만 “후반에 다시 걷고, 다시 치는 몸”이 남아야 합니다.

7) 버튼식 카트 이동: ‘진행 피로’가 줄어든다

버튼 한 번으로 동선이 정리되면, 캐디가 없어도 라운드가 훨씬 편해집니다.

골프 카트가 버튼식으로 정해진 경로대로 움직이니, 이동 동선에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확 줄었습니다. 다음 홀로 갈 때마다 방향을 고민하거나 안내를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라운딩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덜합니다.
특히 캐디가 없는 라운드에서 효과가 큽니다. 진행을 누가 챙겨야 한다는 부담이 줄어드니, 골프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과 함께 라운드를 해도 ‘내가 계속 챙겨야 하나?’ 하는 피로감이 훨씬 덜하더라고요.
세컨샷을 위해 걸어가는 화면
세컨샷을 위해 걸어가는 화면
집중하기위해 걸어가는 모습일려나 싶습니다!.

8) 우천/안개 라운딩 체크리스트

흐린 날일수록 ‘준비물’보다 ‘운영’에서 사고가 납니다. 최소만 챙기고, 실수 구간을 줄이는 구성입니다.

비가 ‘오기 직전’이나 안개가 낀 날은, 몸 컨디션보다 환경 변수에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섹션은 ‘실제로 자주 빠지는 것’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체크리스트는 완벽하려고 쓰는 게 아니라, 사고를 줄이려고 쓰는 겁니다.
출발 전(전날/당일)
  • 우천/안개 예보면 출발 시간을 15~30분 여유 있게 잡기(대기/안전)
  • 우산보다 ‘레인 후드(방수 커버)’ 우선 — 클럽이 젖으면 운영이 무너짐
  • 장갑 2~3장(비 맞으면 그립이 바로 미끄러움)
  • 볼 2~3개 여유(러프·시야 나쁠 때 분실 확률↑)
장비/복장
  • 방수 모자/레인웨어(상의는 가벼운 게 후반에 덜 답답함)
  • 타월 2장(클럽/손 분리), 그립 닦는 작은 타월 하나 추가
  • 여분 양말 1켤레(정말 체감 큼)
  • 핫팩/방풍 레이어(특히 습도 높은 날 체온이 빨리 떨어짐)
플레이 운영
  • 티샷 목표를 ‘센터’로 넓히고, 무리한 공략은 한 단계 낮추기
  • 대기 구간에서 루틴 늘리지 말고 ‘짧게’ 유지(멘탈 보호)
  • 해저드 앞에서는 ‘안전 구간’ 먼저 확보 — 한 번 미끄러지면 연쇄로 무너짐
점심/마무리
  • 점심은 가볍게(탄수 과다/기름진 메뉴는 후반 집중력에 영향)
  • 물/따뜻한 음료로 체온 관리(습한 날은 의외로 피로가 빨리 옴)
  • 그립/장갑/신발 건조 루틴 만들기(다음 라운딩 컨디션 차이 큼)
  • 사진/메모는 ‘한 줄 요약’부터 — 기록이 남아야 다음에 덜 헤맴
메모
우천/안개 날은 ‘더 잘 치기’보다 ‘덜 망하기’가 훨씬 중요합니다.
센터 공략, 루틴 축소, 장갑/타월 —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체감이 큽니다.

9) FAQ: 비 오기 직전/안개 라운딩에서 많이 묻는 것

자주 물어보는 포인트만 골라 짧게 답했습니다. (검색용 질문형 문장 포함)

Q. 비 오기 직전/안개 낀 날, 스코어가 급격히 흔들리는 이유는?
시야가 짧아지면 거리감이 흔들리고, 그립/장갑이 젖으면 미스가 바로 커집니다. 그래서 ‘운영’을 단순화(센터 공략, 루틴 축소)하는 쪽이 유리합니다.
Q. 우천 대비 준비물 중 체감 1순위는 뭐였나요?
장갑 여분과 타월입니다. 그립이 젖는 순간부터 샷이 과감해지고(=사고),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Q. 대기 구간이 길 때 멘탈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팁이 있나요?
루틴을 ‘더’ 하는 게 아니라 ‘덜’ 하는 게 핵심입니다. 호흡 2번, 목표 한 번, 스윙은 짧게. 생각을 늘리면 긴장만 늘어납니다.
Q. 점심 메뉴는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 게 좋나요?
후반에 다시 걷고 다시 치는 몸이 남아야 합니다. 과식/기름진 메뉴는 피하고, 가볍게 먹는 쪽이 후반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Q. 카트가 저장된 동선으로 운행하면 라운드 진행이 더 편해지나요?
네. 버튼으로 경로를 지정해 카트가 정해진 동선대로 움직이면 이동 스트레스가 줄어 라운딩 흐름이 덜 끊깁니다. 특히 캐디가 없거나, 골프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동반자와 라운드할 때 체감 차이가 큽니다.

10) 총평: 점수보다 ‘운영’이 남는 날

오늘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흐린 날일수록 더 단순하게.

안개와 습기, 해저드 앞 대기, 흐린 하늘. 변수가 많은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날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잘 쳤다/못 쳤다”보다, 하루를 어떻게 굴렸는지가 남으니까요.
오늘의 운영 한 줄 요약은 이겁니다. 크게 말고, 깨끗하게. 욕심보다 리듬.
다음에 같은 날씨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 • 티샷 목표를 더 넓게(센터) 잡고, 공략샷은 한 단계 낮춘다
  • • 대기 구간에서는 루틴을 ‘늘리지 말고’ 줄인다
  • • 점심은 가볍게, 후반 집중력 유지가 최우선이다